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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 10년 전쯤 구입한 무선 마우스가 있습니다. 직장 생활 초기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제품으로, 그동안 정말 잘 써온 마우스입니다.
이 마우스는 레이저 방식이지만 빨간 불빛이 보이지 않아 눈부심이 없고, 마우스 패드 없이 책상 위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매우 좋았습니다.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에게는 정말 고마운 기기였죠.
마우스에 남은 세월의 흔적
시간이 지나며 마우스 윗면의 로고와 글씨가 거의 다 닳아 없어졌습니다. 그 모습을 보니, 그동안 치열하게 일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.
이 마우스는 단순한 주변기기를 넘어서, 오랜 시간 함께한 업무의 동반자이자 전투화 같은 존재였습니다.
저소음 마우스를 구입한 이후, 그리고 작별
최근에는 저소음 마우스와 키보드 세트를 새로 구입하면서 이 마우스는 자연스럽게 서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. 그러다 문득 다시 꺼내어 사용해보려 했지만, 아쉽게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.
고장 난 걸 보니 ‘혹시 고칠 수 있지 않을까?’ 생각도 들었지만, 마우스 수리는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 결국 정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. 그러나 막상 버리려 하니 쉽게 손이 가지 않더군요.
물건에 담긴 기억, 그리고 정리
기계 하나를 버리는 일인데도 괜스레 마음이 아렸습니다. 물건이란 참 이상하지요. 그냥 도구일 뿐인데, 그 안에 시간과 기억이 겹겹이 쌓여 있어 쉽게 놓기가 어렵습니다.
이번에도 하나의 물건을 정리하며, 그동안의 기억도 천천히 놓아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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