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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일간의 소소한 정리 기록

[소소한 정리] 9일차_손 세정제 디스펜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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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 손세정제 디스펜서, 잘못된 선택에서 애물단지가 되기까지

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손세정제는 필수품이죠. 우리 집에도 펌프형 손세정제가 있었지만, 펌프가 너무 뻑뻑해서 둘째 아이가 사용하기 불편해했습니다. 그러던 중 다른 집에 방문했을 때 자동 디스펜서를 보고 ‘이거다!’ 싶었죠.

구매 실수: 젤타입 vs 거품형

곧바로 자동 손세정제 디스펜서를 구입했습니다. 그런데 사용해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. 내가 원한 건 거품형이었는데, 구입한 건 젤타입이었던 것!

그나마 참으면서 사용해보려 했지만, 문제는 젤이 비데처럼 강하게 분사된다는 점이었습니다. 손을 대는 족족 튀고, 아이도 놀라고, 점점 사용이 꺼려졌죠.

용도 변경: 주방세제로 재활용 시도

그래도 그냥 버리긴 아깝다는 생각에 주방세제를 담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. 설거지할 때 버튼만 누르면 세제가 나와서 나름 편리했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세제가 너무 끈적하거나 묽어서 펌프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.

결국 어느 순간부터 거의 안 나오게 되었고, 방치된 채로 세월만 흘렀습니다.
그렇게 3년 가까이 방치하다가, 오늘 드디어 작별하게 되었어요.

나눔도 안 되는 애물단지

나눔을 해볼까도 했지만, 노즐이 막혀 있어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다 보니 받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결국 포기. 바로 버렸어야 했던 물건을 괜히 쥐고 있었던 셈이죠.

‘버리기엔 아깝고, 쓰기엔 불편한’ 전형적인 애물단지였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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